기존 브랜드와 연속성 유지...새로운 맛 제품 인기
bhc 마법클, 2주 만에 판매 비중 15% 차지
새우깡 자리 넘보는 먹태깡...품귀현상 지속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에서 자사 대표 브랜드를 뛰어넘을 만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맛으로 소비층을 확대에 나선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지난달 25일 신메뉴 '마법클'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 bhc의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아성에 도전하는 메뉴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법클'은 MZ 세대가 주목하는 마늘빵을 치킨에 담은 새로운 개념의 치킨이다. 바삭하게 갓 튀겨낸 치킨 위에 마늘과 버터 그리고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으로 만든 마법클 소스를 바른 후 마법클 후레이크를 뿌린 제품이다.
bhc는 마법클이 뿌링클에 이은 대표적인 메가 스테디셀러 제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마법클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 비중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왼쪽부터 bhc의 '마법클', 농심 '먹태깡', 하이트진로 '켈리'. [사진= 각사] |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은 오픈런 열풍을 일으키며 형님 '새우깡'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깡 스낵 시리즈로 선보인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과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린 스낵이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인 100만 봉지가 완판되는 등 새로운 깡 열풍을 일으키며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현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농심은 물량부족 등으로 온라인 판매처로 자사몰에서만 먹태깡을 판매하고 있다.하루 총 200박스(주말 100박스)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데 오전 9시쯤 물량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품절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심은 먹태깡을 기존 생산량 대비 50% 늘려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먹태깡 생산기지로 삼은 부산공장뿐만 아니라 최근 아산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농심은 오는 14일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신라면 본연의 정체성인 맛있는 매운맛을 지키면서, 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에 맥주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맥아만을 사용해 두 번 숙성한 것으로 입에 부드럽게 닿아 목으로 넘어갈 때는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켈리는 독특한 병 디자인과 색 그리고 맛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99일 만에 1억 병이 팔렸다. 이는 형님 격인 테라가 출시될 당시의 기록을 깬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켈리는 출시 1개 분기만에 자사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안착하는 등 테라와 함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마법클은 뿌링클을 잇는 주력상품으로서 선보인 메뉴로 현재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제품이다"라며 "지속적인 히트 메뉴의 탄생은 기업의 연속성을 알 수 있는 지표인 만큼 기존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