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한국 정부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핵무기 개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힌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미국의 핵 억제력에 대한 지속적인 의존의 중요성과 필요성, 혜택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4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어 "미국은 핵태세검토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모든 가용한 핵무기 사용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이러한 협의를 촉진하기 위해 강력한 소통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밖에 "윤 대통령은 국제 비확산 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협정'에 따른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7일 방영된 KBS 방송과의 신년 대담에서 "핵(무기) 개발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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