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태양광 업계의 '다크호스'로 불려온 이다오에너지(一道新能源·DaSolar)가 증시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8일 보도에 따르면 선전증권거래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다오에너지의 신주 발행 및 촹예반(創業板) 상장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다오에너지는 약 5900여 만 주를 발행해 25억 위안(약 4600억원)을 조달, 14GW N형 탑콘(TOPCon) 고효율 단결정 태양전지 및 20GW 고효율 단결정 모듈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증시 하락 속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특히 태양광 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 신흥 강자인 이다오에너지의 등판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고 매체는 짚었다.
이다오에너지는 지난 2018년 8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취저우(衢州)에 설립돼 취저우와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 산시(山西)성 숴저우(朔州),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창립 5년 여 만에 태양광 모듈 출하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고, N형 탑콘 분야에서는 선두 위치까지 올랐다.
중국 국가신에너지국과 관영 신화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이다오신에너지는 프로젝트 수주 규모 중국 업계 7위를 차지했다.
인포링크 컨설팅 자료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모듈 출하량 기준 이다오신에너지가 세계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태양광업계협회 조사 결과로는 2022년 N형 탑콘 모듈 시장에서 이다오신에너지가 세계 3위에 올랐다.
2023년 상반기 출하량 기준 상위 10위에 포진한 기업 중 유일한 비상장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이다오에너지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2020~2022년 이다오에너지 매출은 각각 7억 3380만 5000위안, 18억 9383만 1800위안, 86억 613만 9100위안으로 연평균 242.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익은 2020년의 2180만 5500위안에서 지난해 상반기 5억 8125만 1200위안으로 급증했다.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막강한 투자자들이 있다. 특히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인 싼샤(三峡)그룹 산하의 싼샤캐피털이 주축이 된 베이징 루이후이하이나(睿匯海納)과학기술산업기금이 최대 주주인 것이 투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싼샤그룹은 이다오에너지의 최대 고객 중 하나기도 하다. 2022~2023년 상반기까지 싼샤그룹을 통한 매출은 각각 11억 5500만 위안, 22억 89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작년 상반기에는 싼샤그룹에 대한 매출이 당기 전체 매출의 24.21%를 차지할 정도였다.
[사진=바이두(百度)] 이다오신에너지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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