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3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을 받았다. 이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회 연속 수상한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처음이다.
MLB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적인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업적을 기려 1973년부터 최고의 지명타자를 뽑아 이 상을 주고 있다.
3년 연속 MLB 최고 지명타자상을 받은 오타니. [사진 = LA에인절스] |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사상 두 번째로 3회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즈상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상(MVP)를 거머쥐었고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를 겸업하며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위), 44홈런(1위), 95타점(공동 14위), 출루율 0.412(1위), 장타율 0.654(1위·이상 아메리칸리그 순위)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남겼다.
FA 계약을 앞둔 오타니는 올 시즌 막판 팔꿈치를 다쳐서 내년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뛸 수 있지만 오타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사상 처음으로 총액 5억 달러(약 649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MLB.com은 "오타니는 어느 팀과 계약을 맺을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오타니를 원하는 팀이 워낙 많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오타니의 행선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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