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아쿠냐 주니어도 만장일치 생애 첫 MVP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는 MLB 사상 최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도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강타한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또다시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만장일치로 2번 이상 MVP 영예를 안은 선수는 오타니가 MLB 역사상 처음이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결과 1위표(14점) 30장을 휩쓸어 총점 420점으로 코리 시거(텍사스·총점 264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올해 가장 빛난 별이 됐다.
올 시즌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기록을 남긴 오타니. [사진 = 뉴스핌 DB] |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OPS 1.066 맹활약한 오타니. [사진 = LA에인절스] |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1년 역대 11번째로 만장일치 MVP 영광을 누리며 개인 두 번째, 역대 12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지난해엔 62개 홈런을 터뜨린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밀리며 수상에 실패했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한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책임지면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기록을 남겼다.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접었고, 9월 수술대에 올라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만약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면 어떤 기록들을 남길 수 있었을지 전문가들도 궁금해 할 정도로 만화같은 투타 활약을 보였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엔 타자로만 출전하고 2025년에 '이도류'로 복귀할 전망이다. FA 오타니의 시장 가치는 지금 천정부지다. 벌써 5억 달러(약 64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만장일치로 NL MVP에 오른 아쿠냐 주니어. [사진 = 로이터] |
내셔널리그(NL)에서도 아쿠냐 주니어가 1위표를 모두 받아 총점 420점으로 무키 베츠(LA다저스·총점 270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베츠는 2위 30표를 모두 받았다. 아쿠냐 주니어는 데뷔후 처음으로 NL MVP에 오르며 NL 역대 8번째 만장일치 MVP 영예를 안았다.
1931년 시작된 MLB MVP 투표에서 양대 리그 모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로 맹활약했다. MLB 역대 최초 30홈런-60도루 기록을 세운 아쿠냐 주니어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40홈런-70도루까지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