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펀스에 4-1... "이젠 팀 리그 우승이 목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3쿠션 당구의 최고 공격수로 '리틀 쿠드롱'라 불리는 조재호(NH농협카드)가 8개월 만에 PBA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재호는 역대 가장 빠른 521일 만에 4회 우승을 일구며 PBA 간판 스타임을 증명했다. 종전 기록은 '4대 천황'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이 보유했던 844일이다.
조재호는 3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정상에 섰다. 이번 승리로 조재호는 지난 2021~22시즌 3차 투어 결승전에서 레펀스에 패했던 아픔도 설욕했다.
조재호가 30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PBA] |
이번 시즌 7개 투어 만에 첫 우승을 따낸 조재호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한 조재호는 시즌 상금랭킹도 종전 14위(1550만원)에서 3위(1억1550만원)로 뛰어올랐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 중도 탈락이 반복되다 보니 좋지 않더라. 8강에서는 정말 졌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났다. '죽다 살아나서 돌아오면 잘 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대회는 신이 도와준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임해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며 "이제 무조건 팀 리그만 본다. (우승이라는) 개인 목표를 이뤘으니, 우리 팀(NH농협카드)을 우승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시즌 7번째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오는 5일부터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4라운드를 이어간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