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연예기획사 매니저로 일하던 30대 남성이 수입 주류 유통 사업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30여억원을 받아 챙긴 후 잠적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김포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30대 남성 A씨 등 피해자 8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 연예기획사 매니저 B(33)씨 등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A씨 등은 고소장에서 "지인인 B씨 등이 해외 양주 수입·유통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했으나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갑자기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A씨 등 8명의 사기 피해 금액은 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최근까지 김포에 살다가 제주도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서부경찰서에도 B씨로부터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서는 일단 피해자 8명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으며 B씨 사건을 맡고 있는 경찰서들과 협의해 주 수사 관서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서 관계자는 "피의자는 최근 김포에서 제주도로 이사를 간 것으로 파악했다"며 "관련 경찰서들과 협의해 B씨 사건을 어느 곳에서 수사할지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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