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흑해함대 사령관이 화상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사망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영상에는 빅토르 소콜로프 흑해함대 사령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회의에 다른 군 고위 장성들과 참석한 모습이 담겨있다.
[세바스토폴 로이터=뉴스핌] 빅토르 소콜로프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관이 이 지난해 9월27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역 환송식에서 경례하는 모습. koinwon@newspim.com |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소콜로프 사령관의 폭사설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로 질의해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 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로이터 통신의 인터뷰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나, 이날 비디오를 공개함으로써 폭사설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NBC는 이 비디오가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앞서 25일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국은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를 공습한 결과 장교 34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쳤으며, 여기에는 흑해 함대 사령관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흑해 함대 사령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사망했다고 밝힌 사령관은 빅토르 소콜로프 러시아 해군 제독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소콜로프 사령관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 사령관의 사망을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되면 러시아 흑해함대의 지휘 체계에 상당한 혼란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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