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통증 원인 아직 몰라... 시즌아웃 가능성도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20' 클럽 가입 적신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복부 통증으로 또 결장했다. '샌디에이고 엔진'이 이틀 연속 멈춘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다행인 점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 불안한 점은 도대체 왜 아픈 지 모른다는 것이다.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까지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김하성. [사진 = 샌디에이고] |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하루 전 오클랜드 원정경기 직전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선발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은 받았지만 근육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 문제인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 멜빈 감독이 "급성 맹장염은 아니다. 하루가 지난 뒤 김하성의 상태가 조금 호전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현지 매체도 19일 "샌디에이고 구단 의료진은 김하성의 복부 문제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한다. 김하성의 리드오프 자리는 잰더 보가츠가 대신한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의 복부 통증이 근육이 아닌 또 다른 장기 문제일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까지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김하성. [사진 = 로이터] |
이날까지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샌디에이고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갔다. 하지만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중이었다. 도루는 36개로 이미 넘어섰고 홈런 17개로 3개만 더 넘기면 된다. 잘 터지던 홈런이 17개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2일 마이애미전 그랜드슬램 이후 뚝 끊겼다. 시즌 내내 쉼없이 내달려 체력이 소진됐는지 9월 들어 김하성의 타격이 차갑게 식었다. 슬럼프에 부상까지 덮쳤다.
가을야구가 좌절된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김하성의 몸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해도 바로 복귀시킬지 미지수다. 컨디션이 안좋은 '주전' 김하성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가 없다. 김하성의 건강한 내년 시즌을 위해서다. 메이저리그의 풀타임은 선수에게 철저한 체력관리를 요구한다. 김하성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말 시즌이 길다. 내 몸을 갈아 넣고 있다"며 "나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우려 노력한다.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나의 일이다"고 밝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