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40년 황금기 종료" ③ 지각 변동 오는데 준비 안 된 시장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14:06

최종수정 : 2023년09월05일 14:06

중립금리 뜨거운 감자
2024년까지 100bp 인하 '글쎄'
자산시장 금리 쇼크 무방비

이 기사는 8월 25일 오후 3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을 필두로 국제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월가는 지적한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못했고, 2024년 말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점친다.

나스닥 지수가 2023년 초 이후 30% 가까이 뛴 데는 인공지능(AI) 테마주의 상승 열기 이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깔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 및 장단기 국채 수익률 등락 이외에 중립금리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미국 10년물 TIPS 수익률 추이 [자료=연준]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제가 잠재 성장률 수준의 확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론적인 영역에서 존재하는 중립금리는 개미들은 물론이고 평소 월가의 트레이더들조차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최근 들어 중립금리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은 22년래 최고치로 오른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서 중립금리에 관한 질의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2019년 이후 정책자들이 제시한 장기 정책 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2.5%에서 유지됐다. 이는 이전 8년간 수치인 3.5%에서 상당폭 떨어진 수치다.

최근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중립금리가 회자되는 것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립금리가 기존의 판단보다 높을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 월가는 8월25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의견을 언급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JB위어의 샐리 얼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연준이 중립금리가 2.5%보다 높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2022년 이후 금리 인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연준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이라는 판단은 틀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더라도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시화되면서 중립금리가 2.50%에서 형성된 공감대보다 높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치몬트 연방준비은행의 톰 바킨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금리 5.25%의 잠재력보다 강한 성장을 보일 경우 중립금리가 기존의 판단보다 높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립금리와 함께 실질금리의 가파른 상승도 주식시장의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10년물 TIPS(물가연계채권) 수익률은 2.0%에 근접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실질금리는 위험 자산의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최근 상승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살만 아메드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 배분 전략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실질금리 상승은 실물 경제와 주식시장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며 "자산 가격에 충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의 신규 자금 조달이나 기존 채권의 차환 발행에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평가 부담이 높은 성장주 섹터의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부채 비율이 높은 종목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주식을 포함한 위험 자산시장이 고금리의 장기화와 중립금리 및 실질금리 상승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IT 성장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매크로 측면의 충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락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