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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이민정책] 지방소멸…그리고 한국형 이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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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시간 거리에도 인구·인프라 '멸종' 수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화 심각"...이민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 필요

미래학자들은 대한민국은 출산 파업중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구 대위기에 이민수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중앙정부는 이민정책에 대한 밑그림이나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야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과 산업인력 부족해소를 위한 단편적인 논의들이 시작되었지만, 국민적 공감대나 미래에 대한 청사진 없이 정치적 찬반 논쟁만 하고 있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저출산 초고령사회에서 인구문제와 지방소멸 현실을 짚어보고, 각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한국형 이민정책 "K-이민정책"에 대한 길을 제시해 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인한 인구문제가 심각한 국가적 대위기로 부상했다.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를 넘어 초고령사회에서의 연금과 복지 문제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국가 경쟁력마저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시그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저출산과 함께 서울에 인구의 대부분이 집중된 인구 불균형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이 지방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다. 실제 지방의 초등학교가 문을 닫고 양로원이나 요양보호 시설로 변한 곳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농어촌 등 지방뿐 아니라 당장 서울에서 1시간 떨어진 경기 지방에서도 '지방소멸'은 진행 중이었다. 한때 갈비가 유명했던 경기도 포천의 경우 현재는 인파가 없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유행하는 일부 식당을 제외하고 거의 폐업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지난달 방문한 경기도 포천. 서울에서 1시간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오가는 사람이 없고 건물은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mkyo@newspim.com

경기도 포천 원주민들은 지역을 되살릴 방안에 대해 입을 모아 "사람이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말한다. 나이가 지긋한 이들에게는 목욕탕, 병원 등 인프라 시설이 필요한데, 사람이 없다 보니 이런 것들도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한 할머니는 "사람이 없으니 동네에 목욕탕도 없어. 버스 타고 다른 동으로 넘어갔다 오면 하루가 다 지나간다"고 토로했다.

농어촌을 포함한 소멸 위기 지역은 2020년 기준 전국 229개 중 89곳이다. 이는 '과소지역', '축소지역', '쇠퇴지역'은 배제된 곳으로 인구감소가 진행 중인 지역까지 포함하면 범위는 더 넓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밝힌 2020년 기준 인구감소지역 면적은 5만9641㎢로 국내의 59.4%를 차지한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은 소비위축에 따른 생산감소로 이어진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으로 일자리와 주거환경을 악화시켜 초저출산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지난 6월 경기도 포천. 비어있는 건물이 채워지지 않은 채 폐허로 버려져 있다. 2023.07.28 mkyo@newspim.com

인구학자는 인구감소 보다 인구구성의 불균형을 더욱 위험한 요소로 보고 있는데, 지금 대한민국이 그러한 상태이다. 일부에서는 지금이 인구문제를 해결할 골든타임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지구상 최저인 0.78명을 기록했으니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볼 수 있다.

설사 기적처럼 아기를 많이 낳는다 해도 향후 생산가능 인구 확대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0년이 지나야 하는데, 지금의 저출산 기조가 획기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구 변화는 인구학자의 예측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선택지가 거의 없고 그중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외국인의 이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중앙정부보다 지방과 기업, 농어촌 그리고 대학에서 먼저 이민수용을 요청하기 시작했고, 언론과 정치권에서도 논의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구학자이면서 이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서울대 조영태 교수도 "지금은 서울대 조차도 유학생 유치에 힘이 든다" "즉시 이민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민정책학회 문병기 회장(한국방송통신대 교수)은 "역사적으로 이민에 성공한 나라는 강국이 되었고, 이민을 외면한 나라가 홀로 살아남은 전례가 없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뿐만아니라 난민도 필요하면 인재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완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후손에게 빈껍데기 나라를 물려 줄수 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인구 통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출생과 사망이지만 여기에 이민 즉, 사람의 이동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제부터라도 이민에 대한 인식과 정책적 효과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한 이유다. 이민선진국의 사례를 잘 분석해야 하지만 결국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정책과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정부정책은 조직과 예산 그리고 정책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금은 그 어느 것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가 없다. 이민과 관련한 정부 위원회는 외국인정책위원회, 외국인력정책위원회,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재외동포정책위원회로 분산되어 있고, 예산 집행도 법무부, 고용부, 여가부, 외교부 등으로 흩어져 있다. 사정이 이러니 이민 관련 정책도 부처별 칸막이가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한국형 이민정책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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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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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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