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에 문제없다는 정부...당당히 반대해야"
민주, 23일 오후 7시 30분 규탄 촛불집회 개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일본 정부를 겨냥해 "핵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강력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한 일본이 핵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1 leehs@newspim.com |
또한 "일본의 오염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향후 오염수 해양 투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 책임이란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설마하던 최악의 사태가 닥쳤다며 좌절하는 상인·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방류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며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궤변도 국민 기만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았다면 당당히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며 "오늘 저녁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주말 장외투쟁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 책무를 저버린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토요일엔 시민사회와 결합한 총궐기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핵오염수 총괄 대책위에서 활동 계획을 앞으로도 계속 발표할 예정"이라며 "핵오염수 방류 이전의 민심과 이후의 민심이 달라질 것이다. 방류된 시점엔 국민들이 바라보는 민감도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