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에서 지난 주말부터 내린 몬순(우기)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민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표준시(IST)로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후 4시 30분)까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24시간 동안 우타르 프라데시주(州)에서 12명, 펀자브와 하리아나주에서 18명 등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수일째 이어지는 몬순 폭우로 인한 인도 북부 지역 누적 사망자 수는 최소 116명이다.
인도에서 신성시되는 갠지스강 지류로 수도 뉴델리 등을 관통하는 야무나강이 12일 밤 9시(한국시간 12일 오후 5시 30분)께 45년래 최고 수위(207.95m, 종전 207.49)를 기록하면서 일대 주민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저지대 거주민 약 1만6000명이 급히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13일 침수 지역의 학교와 관공서 문을 닫을 것을 지시했다.
히마찰프라데시주 쿨루에서는 도로가 막히거나 다리가 끊기면서 고립됐던 약 2만5000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약 300명의 관광객들이 해발 4200m가 넘는 라하울과 스피티 지역에 위치한 찬드라탈 호수 인근 캠프에 고립되어 있으며, 약 873개 도로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남아시아의 몬순은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다. 인도의 경우 연간 강수량의 80%가 이 시기에 내리면서 매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는 평균 강우량의 112% 이상을 기록했다. 펀자브와 히마찰프라데시주는 각각 평균보다 100%, 70%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당국은 주 전체 58개 지역에 황색경보를 발령했으며, 13일에도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남성이 침수된 도로 위로 짐을 싣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고 있다. 뉴델리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내린 몬순(우기) 폭우로 인근 야무나 강물이 불어나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23.07.12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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