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내 최소 두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으며 연속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장은 이는 "지금까지 이뤄진 긴축, 통화 정책의 불확실한 지연효과, 신용 긴축에 따른 잠재적 역풍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나타난 은행권 스트레스로 인해 금리 인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신용 여건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2% 목표로 되돌리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5월 전년 동월 대비 3.9%, 근원 PCE는 4.7% 상승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5월 PCE 수치는 하루 뒤인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발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정도는 경제의 향방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특정 횟수의 금리 인상을 정해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의장은 전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도 "더 많은 제약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며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올해 네 차례 더 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 회의는 7월 25~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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