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분기와 반기 마감을 하루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9일(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48.50포인트(0.32%) 오른 1만5179.25, E-미니 S&P500선물은 11.75포인트(0.27%) 전진한 4429.25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95.00포인트(0.28%) 상승한 3만4199.00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하루 뒤인 30일은 2분기와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에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4%, 30%가량 올랐다. 이로써 나스닥은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의 반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풍에 반도체와 기술주가 랠리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다만 다우지수는 반기 동안 2% 오르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강력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슨 드라호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자산배분 헤드는 "S&P500 지수는 이미 거의 완벽한 연착륙을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연준, 데이터, AI가 모두 (예상대로) 가야 하며 잘못되면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방코 데 에스파냐 4차 금융 안정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대부분의 FOMC 연은 총재들은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노동 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며 "임금도 오르고 실업률도 매우 낮지만 수요와 공급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서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의장은 전날 "더 많은 제약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며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신호했다.
역시 ECB 포럼에 참석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SD램 반도체. 2015.07.16 [사진=블룸버그] |
이날 투자자들은 개장 전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에 주목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월가 전망을 웃도는 3분기 매출을 발표하고 반도체 시황에 대해 낙관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의 주가가 2% 넘게 상승 중이다.
미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간(JPM)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A)도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사실에 주가가 각각 1%대 전진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