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문기 모른다' 허위사실공표 혐의 6차 공판
구속 vs 지지 유튜버 북적…정민용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서영빈 인턴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주 만에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6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4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재판 시작 직전인 오전 10시27분 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이어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청사 출입구에는 이 대표의 법원 출석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이 대표의 지지자와 반대세력들로 북적였다. 청사 관리자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통행로를 엄격하게 통제했고 경찰들도 배치됐다.
현장에는 유튜버 20여명이 촬영 중이었고 '이재명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은 사람들과 '이재명 지지'를 외치는 사람들이 갈라서 있었다.
이 대표 지지세력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쥴리' 등 구호를 외쳤다. 파란 마스크에 노란 우산을 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인천민주시민행진 측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여러 번 했는데 죄가 안 나왔다"며 "검찰 출석은 없는 죄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를 규탄하는 쪽에선 "정치권에 문제가 많다", "이재명을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이 대표의 6차 공판은 지난달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판부 사정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재판부는 이날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파트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인터뷰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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