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이 이른 시일 내에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며, 이에 연준이 추가 금리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 참석한 윌리엄스 총재는 사전 준비된 연설에서 "정책 행동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 목표인 2%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사진=블룸버그] 2021.06.23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지난 3일 개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성명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성명에서 연준은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는데, 이는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신호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결정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달린 문제"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연설 후 질의응답을 가진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우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했다고 확신이 들어야 하며, (그 후에) 경제의 상황을 판단하고 나서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 예측에서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향후 나올 경제 데이터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근 은행권 혼란과 그에 따른 여파 역시 향후 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신용 여건의 변화와 그것이 (경제) 성장, 고용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특히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 FOMC에서 연준이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또 파월 의장은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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