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영토주권에 대한 어떤 주장도 수용 못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3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전날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측이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한 데 대해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전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일본이 외교 경로로 항의했는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3일 페이스북에 올린 독도 방문 사진. 2023.05.03 [사진=전용기 의원 페이스] |
이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교부는 "외교당국 간 구체적인 의견 교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한 뒤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전날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독도를 방문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있는 남성의 사진을 올리며 "오늘 독도에 드디어 입도했다. 독도에 들어오는 데만 서울에서부터 꼬박 15시간 걸렸고, 두 차례 시도끝에서야 입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3일 전에도 17시간이 걸려서 왔지만 파도가 높아 입도하지 못했고, 이후 다른 일정을 모두 제치고 독도를 다시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항의 사실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재차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일본을 규탄하며 외교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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