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끝판왕' 오승환이 3일 키움전에 '스타터(선발)'로 출격한다. 프로 데뷔후 19년만에 처음이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마무리 투수로만 활약해왔다. 일본, 미국에서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620경기 출장, 38승 20패 37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97을 남겼다. 한미일 통산 49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3일 키움전에 데뷔후 첫 선발로 출격하는 오승환. [사진 = 삼성] |
오승환이 낯선 선발에 나서게 된 건 구단의 고육책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현욱 투수 코치가 '오승환의 구위 회복을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한다. 60개가량 던지는 '오프너'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환은 올 시즌 10차례 등판해 1승1패 4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4.50이나 된다. 블론세이브도 두 차례나 있다. 이 때문에 마무리 보직을 좌완 이승현에게 넘기고 중간 계투로 내려갔다.
오승환의 깜짝 선발 등판이 보직 전환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 삼성 구단은 편한 상황에서 공을 던지면서 자신감을 회복해 다시 '돌부처의 돌직구'를 뿌리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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