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양보 최대 쟁점, 우크라 안전 보장은 제공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뭔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 간 회동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그곳에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신속히 움직이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언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을 상대로 한 중재에서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에도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주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회동,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 일행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회담 이후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러시아가 돈바스 내 미점령 지역까지 포함한 영토 획득을 종전 조건으로 계속 내거는 등 영토 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러한 영토 양보에 반발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영토 양보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국민이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측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집단방위 조항인 제5조를 모델로 한 안보 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종전을 위해선 미국이 참여하는 확고한 안보 보장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