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면봉쇄·테러단체 지정·유조선 나포 고강도 제재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어 전면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배제하지 않겠다(I don't rule it out, no)"고 답했다. 다만, 마두로 정권을 향한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고강도 제재를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면 봉쇄를 선언했으며, 마두로 정부를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달 초 미국 당국은 석유 불법 운송 혐의로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를 명령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미군 전력도 증강되고 있다. 그는 최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마두로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하지만 현지 여론은 냉담하다. 퀸니피액 대학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에 반대했다. 또한 응답자의 53%는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공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현 군사 전략에도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