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한복 만찬' 일본계 의원의 남다른 한국 사랑 "나는 BTS 아미"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3:48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3:48

한국계 남편 둔 히로노 "매일 김치 만들어 먹어"
"아이 퍼플 유" 美언론도 인정한 의회 대표 BTS 아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기념으로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 행사에 일본계 메이지 히로노(Mazie Hirono·일본명: 히로노 케이코[広野 慶子], 75) 상원의원(하와이)의 한복 차림이 눈길을 끌었다.

진분홍색 저고리와 남색 치마 차림으로 국빈만찬장에 들어선 히로노 의원의 모습에 일각에서는 최근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른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의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과 인터뷰한 그는 "나는 이 의상을 입어 기쁘다. 문화적 다양성은 나에게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계인 메이지 히로노 민주당 상원의원(하와이)이 26일(현지시간) 한복을 입고 게스트인 존 양 씨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기념하는 국빈만찬 행사장에 들어가고 있다. 2023.04.27 wonjc6@newspim.com

히로노 의원은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미국 연방상원의원이다. 하와이 역사상으로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의원이다. 또한 현재 미국 상원 내에서 유일한 불교 신자 의원이다. 1947년 일본 후쿠시마현 쿠리 출생인 그는 16살 때 하와이로 이민왔다.

이날 히로노 의원의 한복차림에 거창한 이유는 없다. 단지 그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히로노 의원의 남편 레이턴 킴 오시마 씨가 한국계다. 그는 워싱턴DC 의회전문 일간 롤컬과의 과거 인터뷰에서 "내 남편은 한국 혼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성씨 오시마로 비추어볼 때 그는 한국과 일본 혼혈로 유추된다.

히로노 의원이 공개적으로 남편을 언급한 적이 드물어 오시마 씨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 이날 만찬 행사에도 히로노 의원은 남편 대신 지인과 동행했다.

히로노 의원은 롤컬과 인터뷰에서 "나는 김치를 사랑한다. 집에 있을 땐 거의 매일 김치를 먹는다"며 "이번 주말에는 무 김치를 담글 예정"이라며 김치를 일본 낫토(納豆·삶은 콩을 발효한 일본 전통음식)와 함께 '최애' 음식으로 꼽았다.

그의 김치 사랑이 어느 정도냐 하면 지난 2017년 5월에 개최한 비영리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주최의 연례 자선 요리경연 대회에서 김치로 출전, '가장 건강한 레시피상'을 수상했다. 경연 당시에도 그는 한복을 입었다.

메이지 히로노 의원이 지난 2017년 5월 24일(현지시간)에 게시한 요리경연 대회 사진. [사진=페이스북]

히로노 의원은 미 의회에서도 알아주는 BTS(방탄소년단) 팬 '아미'(ARMY)다. BTS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지난해 6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히로노 의원은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 정장 자켓을 입고 바이든 대통령과 '손가락 하트'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한 트위터리안은 해당 사진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의회 내 최대 BTS팬인 히로노 의원과 함께 한국식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트윗했고, 이에 히로노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아이 퍼플 유(I purple you)"라고 리트윗해 거리낌없이 팬심을 드러냈다.

"아이 퍼플 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손가락 하트' 포즈한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 [사진=트위터]

'아이 퍼플 유'는 아미들 사이에서 "나는 너를 사랑해"란 의미로 통한다. "사랑해"를 "보라해"라고 대체하기도 한다.

히로노 의원이 어쩌다 미국 의회를 대표하는 BTS 팬이 되었을까, 그 일화도 재밌다. BTS의 백악관 방문 전인 지난해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나탈리 앤드루스는 "히로노 의원은 BTS가 방문하는 백악관의 초청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며 "그는 'BTS를 진짜로 아는 상원의원은 나 뿐'이라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 내 대표 BTS 아미 자리를 놓고 지난해 5월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크리스 쿤스 의원이 옥신각신한 트윗. [사진=트위터]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은 자신의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BTS 사진 굿즈와 한국어로 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명패를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쨉도 안 된다(Not even close) #BTSARMY"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발끈한 히로노 의원은 "만일 진짜 팬이라면 제일 좋아하는 멤버가 누구냐? 그리고 보좌진에 물어보지 말라"고 질문했는데, 외신들이 이를 보도했을 시점까지 쿤스 의원은 답변하지 않았고 히로노 의원은 비로소 매스컴도 인정하는 '진정한 아미 의원'이 됐다.

쿤스 의원은 그로부터 5일 뒤에 자신의 최애 멤버가 RM이며, 최근 제이홉에 흔들린다고 답변하면서 "내가 보좌진의 도움을 받았냐고? 그럴 수도 있다"고 해 패배를 인정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