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세기의 재난 도운 각국 구호대에 감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2월 튀르키예 강진 생존자 탐색·구조 활동과 복구과정 등을 지원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25일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주의 활동 공로자 훈장 수여식(Ceremony of Presidential Medal and Order of Distinguished Humanitarian Service)'을 개최했다.
한국 긴급구호대를 대표해 수여식에 참석한 원도연 개발협력국장(튀르키예 지진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1진 대장)이 25일(현지시각)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고 있다. 2023.04.27 [사진=외교부] |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긴급구호대를 대표해 수여식에 참석한 원도연 개발협력국장(튀르키예 지진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1진 대장)에게 훈장을 친수했다. 수여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주요국 긴급구호대장 등 튀르키예 지진 대응 활동을 전개한 자원봉사자와 NGO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서 '작은 종말(small apocalypse)'이라고도 불리우는 '세기의 재난(disaster of a century)'을 겪은 튀르키예를 도운 각국 구호대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이번에 수여하는 훈장은 최근에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새롭게 창설한 것으로 언어, 종교, 문화, 인종을 뛰어넘는 인류애를 보이며 튀르키예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된 각국 긴급구호대가 첫 수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긴급구호대 1진은 지난 2월 7일 121명 규모로 튀르키예에 파견돼 약 열흘간 생존자 탐색·구조 활동을 전개하며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2진은 21명 규모로 파견돼 민·관 합동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이라는 기본방향을 튀르키예 정부측과 협의했다. 10명 규모로 파견된 3진은 이 기본방향에 따라 사업의 세부 사항을 기획하고,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s)을 체결했다.
원 국장은 이번 튀르키예 방문을 계기로 전날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 오르한 타타르 지진 및 위기경감국장을 면담하고, ▲임시거주촌 사업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을 포함한 양국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 긴급구호대가 활동한 하타이주 안타키야 지역에 설립할 예정인 '임시거주촌' 건립을 통한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임시거주촌 조성과 향후 운영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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