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대지진 사망자 수 근접
긴급구호대 구조활동 시작...118명 파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7000명을 넘어섰다. 현장에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10세 여아를 포함해 첫날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9일 현지 재난당국, 구호단체, 외신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총 사망자 수는 1만7176명이다. 튀르키예에서 1만4014명, 시리아에서 3162명이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선 처음 구조한 생존자 모습. 2023.2.9 [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
이같은 수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 1만8500명에 근접한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7.8과 7.5의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규모 7.8 지진은 지난 1939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다.
한편 전날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긴급구호대는 첫날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까지 10세 여아를 포함해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등 총 5명이다. 생존자 전원은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