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담요·침낭 등 구호물품 55t도 지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구호 및 복구 지원을 위해 21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2진 파견과 구호물품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주재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외교부(2)와 KDRT 의료팀(10/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KOICA(5), 민간긴급구호단체(4)를 포함한 21명 규모의 민관 합동 긴급구호대 2진을 오는 16일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제2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2진 20여명을 파견하며 55t의 구호물품을 운송한다"고 밝혔다. 2023.02.15 yooksa@newspim.com |
긴급구호대 2진은 16일 오후 11시경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아울러 튀르키예 측에서 요청한 텐트와 담요 등 민관 합동 구호물품도 군수송기 2대와 민항기편으로 최대한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결정된 튀르키예 추가 지원 구호물품은 ▲텐트(매트 포함) 총 1030동(민간 780동, 정부 250동) ▲담요 3260장(민간1000장, 정부 2260장 ▲침낭 2200장(민간) 등으로 55t(톤)에 달한다.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열린 회의에서는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지원 활동이 생존자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 및 재건 단계로 전환 중인 상황을 고려해 텐트와 담요 등 구호물품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요청중인 튀르키예 정부측 수요에 상응하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박진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긴급구호대) 2진은 튀르키예의 요청을 반영해 이재민 구호와 향후 재건활동에 관해 협의하고 현황을 파악할 임무를 띤 20여 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구호대 2진은) 외교부를 구호대장으로 해서 국방부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민간 긴급구호단체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군 수송기 2대와 민항기 1대 이용해 구호대 2진과 함께 텐트·담요 등 총 55t의 구호물품을 (튀르키예로) 운송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호물품은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신속히 이재민들에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2진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은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다는 데 특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외교부와 국무조정실, 국방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해양경찰청, KOICA, 대한적십자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참석했다.
지난 8일 지진 발생 직후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진 118명은 임무를 마치고 오는 18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긴급구호대 1진은 지진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약 일주일간의 구호활동을 통해 생존자 8명을 구조했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부는 앞으로도 튀르키예측이 요청하는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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