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보성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동양 차문화 다구 유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20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 동안 중국 신농시대부터 18세기 서양 홍차 다구까지 약 2000년의 차 다구의 변천사를 보여주며, 약 700여 점의 유물을 시대별로 만날 수 있다.
신석기 시대 BC 2500년전 토기 삼족정,고려 상감청자 용두 잔, 명대 요지출토 갑발에 붙어있는 청화백자 잔(杯), 송대 영청백자 잔탁 [사진=보성군] 2023.04.20 ojg2340@newspim.com |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엑스포 주행사장인 한국차문화공원 내 보성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중국 최초의 약물학 전문 서적인 '신농본초경'과 함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삼황도(三皇圖)가 전시된다. 삼황도는 복희, 황제, 신농 등 중국 차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초상화로 14세기 제작됐다.
인류 최초의 음용 토기 50점도 전시된다. 해당 기물들은 신석기시대에서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차문화가 태동되기 이전의 유물로 약 6500년에서 2000여 년 전의 일상생활 음용기로 추정된다.
백제와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차 역사와 문화도 다구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서양 홍차 문화 다구 200점도 전시된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인들이 동양에서 최초로 홍차를 구입하면서 함께 주문한 중국 홍차 다구들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김철우 군수는 "한국과 중국의 차 문화 다구 유물 약 700여 점에 이르는 진품 다구 유물을 엄선해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적인 다구 유물 전시를 선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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