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다가오는 미분양 공포...국토장관은 왜 '아직'이라 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의 미분양 위기 기준 '준공후 미분양'으로 바꿔
부동산규제 완화와 금융당국 유동성 공급 등 시장 분위기 바뀐 점도 영향
물량 앞에 장사 없어…부동산 PF 위기 관리 간과해선 안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1월 미분양 물량이 7만5000가구를 돌파했다. 지난달 6만8000여 가구에 비해 10.6%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마침 국토부 미분양 통계가 발표된 이날(7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자가 직접 물어봤다.

원 장관이 발언했던 행간을 다시 한번 읇어보자. 그는 "미분양은 현재 지난 달(12월)보다 상당수 늘었다. 하지만 선분양제도 하에 현 미분양 물량을 악성을 볼 순 없다."고 했다. 미분양 기준을 '전체'가 아닌 '악성' 기준으로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 장관의 미분양 대한 분석은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그는 "새롭게 등록되는 미분양 대부분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물량이다. 또 미분양 추세가 기존 지역에 쌓여 있는 곳보다는 없던 곳에서 소량 나오면서 전체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미분양 가운데 수도권이나 차상위 입지에선 미분양 물량이 의미 있는 숫자로 해소 중이다. 이미 최대치에 달한 곳은 거의 늘지 않고 있다"면서 미분양 최대물량이 쏠려 있는 대구가 100채 증가에 그친 점을 예로 들기까지 했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지방에 비해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 것이다. 지방 역시 미분양이 많이 쌓인 지역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악성 미분양 증가여부를 주요 지표로 삼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악성 미분양 물량 증가는 수십 가구에 불과하다. 전체 악성 미분양도 장기 평균값의 1/4를 밑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대책을 내놓기에는 "한참 먼 얘기"라고 단언했다.

원 장관이 미분양 '레드라인'을 '분양 직후'에서 '준공 후' 즉, 악성 미분양 기준으로 바꾼 데에는 최근 정부의 정책효과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함께 유동성 공급 등이 시장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꿔놓았다는 자신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정부 정책의 초점은 가격등락에 있는 것이 아닌 시장 정상화에 있는 것이다. 레고랜드 발(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는 실물경제에 상당한 충격으로 단초를 줄 수도 있었기에 금융당국과 함께 기밀하게 움직인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둔촌주공 미분양 위기에) 5조원의 PF보증도 바로 들어 간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매트리스'를 깔아 놓았다는 비유를 들어 정부의 안전판이 공고하다는 점을 강조 했다. 그는 "금융권과 대주단이 물려 있는 악성 PF도 금융 재구조화를 통해 부동산발 자금경색이 금융권으로 넘어오더라도 이를 받을 수 있는 매트리스를 크게 깔아 놓았기 때문에 자금경색 문제도 거의 해소된 상태로 본다"고 했다.

원 장관이 얘기하는 또 하나의 매트리스는 HUG의 보증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체 미분양 증가에도 이들 물량 대부분이 HUG 보증에 있기 때문에 공사가 장기적으로 중단되거나 자금을 물리는 위기까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원 장관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오히려 시장 기능이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부 건설사들의 연체대금이나 HUG 보증에도 못 들어오는 사업장이라면 부동산침체기 아니더라도 시장원리가 작동돼야 하는 게 맞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곳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은 사업자가 져야 맞다"고 했다.

원 장관은 건설사들의 정부 지원대책요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분양 열기가 식은 탓도 있겠지만 호황기에 고분양가로 분양해 온 건설사들의 책임도 크다. 주변시세보다 비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미분양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달라는 건설사의 요구는 '반시장적', '반양심적'"이라고 했다. 정부는 안전판을 충분히 깔아놨으니 미분양 해소하기 위한 자구노력은 건설사 스스로 해야 할 일인 만큼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친 셈이다.

원 장관은 이로 인한 민간 위축 우려에 대해선 공공 공급물량을 늘리는데 더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3기 신도시 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 특별법'와 같은 재정비사업의 공급 기반을 정부가 조성한 만큼 공급차질을 빚을 정도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원 장관이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미분양을 대하는 자신감을 비판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정치색을 빼고 시장 관점에서도 지지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다만 올해는 국내외적 변수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악성이 아니더라도 전체 미분양이 쌓이는 속도가 빠른 추세가 결코 위기가 아니라고 볼 순 없다. 그만큼 부동산PF의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전판이 있다고 하더라도 물량 앞엔 장사 없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