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극 가담해온 우크라이나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최근 북한과 무기 거래를 했던 와그너 그룹과 이와 관련된 개인 8명, 기관 16곳, 항공기 4대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특히 와그너그룹을 '중요한 초국가적 범조 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와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위 부대로 불리는 용병 조직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등에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들이 이밖에도 와그너 그룹 요원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에서 대량 처형, 강간, 아동 유괴, 신체적 학대 등 심각한 범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재무부는 이밖에 와그너 그룹을 지원해온 개인과 단체들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와그너 그룹의 군사 작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지역 위성 사진 등을 제공한 러시아의 테라 테크와 중국의 '챵샤티아니 우주과학 기술연구소'로 알려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티' 등이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와그너 그룹의 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는데 이번에 더 강력한 추가 제재를 부과한 것이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이사회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북한과 와그너 그룹의 무기 거래 위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추가 제재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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