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적 되는 망상 버리고 미래로 가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이틀 앞둔 1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년의 반성 없이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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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그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했다"며 "무참하게 짓밟힐 수 있다는 그 분노는 시간을 거스른다 해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진 의원은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청년최고위원을 사퇴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을 위해야 할 권력은 국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국민들께 선택받은 정치인들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삼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돼선 안 된다"며 "그 권력을 행사하는 이재명 정부 또한 시퍼런 칼날을 휘두를 때 수 년이 지나면 다시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을 조를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의 눈을 보며 아쉬워하는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을 외치며 분열과 증오로 우리를 갈라치기하는 동지가 적이 되는 그 망상을 버리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정 바라는 그날이 와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께서 그날을 회상할 오늘은 석고대죄하는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1년, 이제 국민의 삶을 말하는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시민의 삶은 작년 12월 3일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를 회복시킬 의무가 있는 정치는, 여의도 안에서 온갖 혐오와 분노를 재생산하느라 바빴다"며 "이 점에 있어선 저 또한 부족했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내란, 반국가 세력, 배신자, 척결과 같은 언어보다는 환율, 물가, 집값, 이자, 대출과 같은 평범한 국민의 삶을 나타내는 언어가 우리 정치에서 더 많이 언급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도 민생의 무게를 나누어 짊어질 때 국민의 신뢰도 다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