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룰 개정, 유승민 잡기 위한 것 아냐"
"당대표 되려면 선당후사의 자세가 먼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차기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윤상현 의원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했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법처리 사실까지 동원해 윤 대통령을 협박했다. 야당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ironj19@newspim.com |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도, 윤핵관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직격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후보 중 하나로 각종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 의원은 "경선 룰 개정이 유승민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기지사 경선에서 당심·민심 50%·50%에서도 패하지 않았나. 그때 민심 조사는 역선택 방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누구도 유승민 당 대표를 두려워하거나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현행 룰로도 가능성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면서 자신을 배제하려고 룰 개정을 한다고 덮어 씌우는 것은 피해망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말과 행동 때문에 당원의 외면을 받아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것을, 다른 데서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한 "저도 경선 룰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00% 당원 룰로 개정하면 저도 덜 불리하겠지만, 저의 유불리보다 총선 승리를 위해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가 되려는 분이라면 선당후사의 자세가 먼저다. 선사후당 태도를 가진 분들은 대표 될 자격이 없다"며 "분명히 경고한다. 윤심을 팔고 다니는 사람, 대통령을 공격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은 절대 당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