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가깝지만 언론 노출 자제하는 스타일"
"차기 당대표는 당에서 오래있던 분들 중 돼야"
"이준석·유승민 총선 승리에 필요하면 쓸 수 있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심(尹心)팔이 정치가 문제"라며 "스스로 자강을 갖추려고 노력해야지, 대통령을 갖다 붙이고 연계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심을 강조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좋은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윤심팔이 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많다. 얼마나 자기가 경쟁력이 없으면 맨날 윤심을 갖다 대는 건가"라며 "대통령하고 만났다는 얘기를 하고 또 그것을 언론에다 노출시키고 하는 건 대통령한테 부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정말 가깝다"면서도 "오히려 저는 자제한다"고 답했다.
그는 "관저에 가는 것에 대해 대통령은 되게 열려 있다. 화끈하시고 통이 크다"며 "그래서 '한번 뵙겠습니다' 하면 '빨리 와라' 이런 스타일이다. 제가 대통령하고 전화해서 여러얘기하면, '야, 빨리 와' 이런 스타일"이라며 최근 윤핵관이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한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차기 당대표 모습에 대해서 "당대표는 대통령실하고 어떤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돼야 한다. 정무 감각과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에서 오래 있었던 분들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시켜주고 또 대통령실을 설득하고 견인해 갈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설에 대해서는 "김치를 담그려면 성이 돼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설에 대해서는 "(나경원 의원은) 당내 여러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안주인 같은 역할이다. 근데 당내 여러 갈등에서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 또 이준석 전 당대표의 과거 당내 갈등과 화합을 도모하는 것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나연대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항상 당대표는 화합형 대표여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냐"며 "제가 실무형 당대표로서 훨씬 여기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은) 결국 생각이 다른 분들이다. 그런 분들하고 같이 공존하면서 화합하는 가운데 당의 어떤 최대의 목표(를 이루면 좋다) 또 당의 내후년 총선을 위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준석 카드도 당연히 총선 승리와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위해 쓰려면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유승민 전 의원도 우리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한 어떤 동업자 역할을 할 수 있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 그게 바로 정치 아닌가"라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에 대한 여러 발언들을 보면 감정에 너무 치우쳐 있어서 동업자적인 확신이 안 든다는 게 당원들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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