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가 하한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유가 하한제는 고정된 최저가를 설정하거나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적용할 최대 할인율을 규정하는 방식일 것이라고 알렸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러시아가 유가 하한제에 나선다면 가격 수준이 G7 상한가 보다 높거나 낮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지난 5일부터 발효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고정된 상한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한 가격에 수출된 러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과 보험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G7과 유럽연합(EU), 호주가 합의한 상한선은 배럴당 60달러다.
러시아의 유가 하한제 검토는 가격 방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우랄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평균 약 40%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왔는데, 이들 국가는 가격 상한제 시행 전부터 막대한 가격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28일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 국기 앞에 놓인 원유 배럴 일러스트 이미지. 2022.03.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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