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 크렘린궁은 푸틴이 이날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신임 총리와 통화에서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은 시장 원칙에 어긋나고 세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고정된 상한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한 가격에 수출된 러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과 보험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원유 가격 상한제는 내달 5일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가격 상한선을 두고 EU 회원국들이 논의하고 있지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G7이 제안한 상한선은 배럴당 65~70달러.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제시한 60달러보다도 높다.
'강경파' 폴란드는 러시아가 원유를 생산할 때 드는 비용 수준인 20달러로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디아 클럽'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2.10.28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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