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의 최대 원유 수출 고객이 됐지만 내달 초 서방의 가격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두 국가가 할인을 대폭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8일(현지시간) 줄리안 리 블룸버그 원유전략가는 "인도와 중국은 러시아의 전체 해상 운송 수출분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주요 고객들"이라며 "두 국가는 막대한 가격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의 우랄 원유는 평균 배럴당 33.2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브렌트유 가격보다 약 40% 저렴한 수준이다.
우랄유의 가격 하락에 러시아는 매달 평균 약 4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주요 7개국(G7)이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고정된 상한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한 가격에 수출된 러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과 보험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가격 상한제'를 내달 5일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가격 상한제에 더해 금수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직 상한가는 결정되지 않았다. G7이 EU에 제시한 상한선은 배럴당 65~70달러로 전해지지만, EU 회원국 중 대(對)러 강경파인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은 배럴당 30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 비용이 배럴당 20달러로 추산되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자금줄을 차단하려면 과감히 상한선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G7이 제시한 상한가로 최종 결정된다고 해도 인도와 중국이 이를 염두에 두고 훨씬 낮은 가격에 러 원유를 매입하려고 할 것이기에 "러시아의 전쟁 금고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는 어차피 흥정된 가격에 판매될 것이다. 우리는 인도나 중국, 아프리카의 에누리를 좋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오사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3자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손을 꼭 맞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9.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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