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유로존 CPI 전년比 9.1% 상승
파운드화 가치 85년 이후 첫 1.14달러 하회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4포인트(1.58%) 내린 408.2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포인트 215.40(1.66%) 하락한 1만2741.2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0.54포인트(1.31%) 떨어진 6077.3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5.39포인트(0.62%) 빠진 7236.68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9%를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8.9%를 웃돌았고, 예비치인 9.1%와 같은 수준이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했으며 예비치인 0.5%를 소폭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4.3%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5% 올랐다.
이같은 유로존의 CPI 상승세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파운드화 하락은 예상보다 낮은 소매 판매지수가 영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6% 줄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시장에선 0.5% 감소를 예상했다. 이 역시 에너지 등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자극했다.
한편 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