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규제 당국이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을 비롯한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의 회계 조사를 다음달부터 실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첫 번째 조사 대상 그룹에 속한 알리바바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알리바바의 회계를 맡은 PwC도 당국의 통지를 받았다.
로이터는 첫 번째 조사 대상 그룹에 속한 기업이 몇 개이고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인지 명단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30일 뉴욕증시에서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31일 홍콩 증시에서도 장중 3% 이상 내렸다.
PCAOB는 직접 중국 본토와 홍콩에 관리들을 보내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중국 당국과 의견 마찰을 빚다가 지난 26일 합의했다.
PCAOB는 다음달 중순까지 조사관들을 홍콩에 파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미 당국의 회계 조사에 3년 동안 준수하지 않는 중국 기업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한 지난 2020년 말 제정된 '외국회사문책법'(HFCAA)의 일환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회계 조사 비협조시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에 잠재적으로 상장 폐지될 수 있는 중국 기업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 전기차 업체 니오 등 16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국기. 2018.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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