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란의 중재로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휴전에 합의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각각 성명을 내고 현지 시각으로 이날 밤 11시 30분부터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고도 방공망 시스템인 '아이언돔'이 로켓을 요격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8.08 kwonjiun@newspim.com |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5일 PIJ의 은거지를 전투기와 특수부대로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 무장 봉기를 이끌어 온 PIJ의 고위급 지도자 바삼 알사아디를 두고 지난 30년 간 충돌해 왔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이 1일 밤 알사아디를 체포하자 또 다른 PIJ 지도자 지야드 알나칼라흐는 즉각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레드라인은 없다"며 복수를 천명했고, 이스라엘은 이러한 보복 위협을 한 데 따른 선제 공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측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을 겨냥해 약 400발의 로켓을 쏘며 보복 공격에 나섰으나 대부분이 저고도 방공망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시작된 양측의 무력 충돌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중 15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311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충돌에서 PIJ보다 규모가 큰 하마스의 직접 개입은 없었으나 작년 5월 있었던 '11일 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투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고 전했다.
NYT는 이전에도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 협정이 위반된 적이 있었다면서, 이번 역시 휴전 협정 발효 전에 어느 한 쪽에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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