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18일(현지 시간) 최근 이란 내 전국적 반정부 시위에서 정부의 강경 유혈 진압으로 사망한 사람이 최대 1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희생자 규모는 서방 인권단체들이 추산·집계한 통계 중 가장 큰 것이다.
이 신문은 현지 의사들의 최신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하면서 "희생자들은 이란 이슬람 성직자 정권의 47년 통치 기간 중 가장 잔혹한 진압 작전과 참혹한 학살이 벌어진 이틀 동안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란 전국 8개 주요 안과 병원과 16개 응급실 의료진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1만6500~1만8000명이 사망하고 33만~36만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30세 미만이었으며, 희생자와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와 임신부도 포함돼 있었다.
눈에 부상을 입거나 실명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테헤란의 누르 클리닉(Noor Clinic) 한 안과 병원에서만 7000건의 눈 부상 사례가 기록되었다고 한다.
테헤란의 한 외과의는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몇 시간이고 사투를 벌이지만, 환자들이 수혈을 받지 못해 결국 환자를 잃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란계 독일인 안과의사이자 독일 뮌헨 MED의 의료 책임자인 아미르 파라스타 교수는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잔혹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여성·생명·자유' 시위 때는 보안군이 고무탄과 산탄총으로 눈을 공격했는데 이번에는 군사 무기를 사용했으며 머리와 목, 가슴에 총상과 파편상을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17일 기준 330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이와 별개로 4382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당국에 체포된 사람은 2만40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란 당국자도 이번 시위 사망자가 약 500명의 보안군을 포함해 최소 5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