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침공] "유럽의 두 얼굴"...중동 난민에 빗장 걸더니 우크라엔 온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양국의 교전이 장기화되면 난민 수가 최대 400만명에 이르러 유럽이 2차대전 이후 최대 난민 위기를 겪을 것이란 경고까지 나왔다.

인접국인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을 피해 달아난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 수용하며 온정을 베풀고 있다.

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에 따른 난민 사태 이후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난민에는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궜던 유럽이 우크라 사태에 보인 태도는 이중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메디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폴란드 메디카 주민들이 26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탈출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2022.02.26. wodemaya@newspim.com

◆ 유럽, 금세기 최대 난민 위기 임박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일(현지시각) 밤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침공 직후 일주일 동안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10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난민의 약 절반인 45만4000명이 폴란드로 떠났고, 헝가리(11만6300명)와 몰도바(7만9300명), 슬로바키아(6만7000명)에도 난민이 몰렸다.

앞서 샤비아 만투 UNHCR 대변인은 1일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만투 대변인은 전날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사태가 시리아 내전을 넘어 "이번 세기의 가장 큰 난민 사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HCR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군사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을 떠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라자이 국제 공항 주변에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탈출을 기다리고 있다. 2021.08.18 kckim100@newspim.com

◆ 백인 외에는 철벽? 비난 불가피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유럽이 보여준 단합된 온정은 환영할 소식이나, 지난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이후 난민에 철저한 철벽을 쳤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번 대응은 유럽의 인도적 지원이 백인과 기독교인에 편향됐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은 2015년 시리아 내전을 피해 넘어온 130만 명이 넘는 난민으로 인해 극심한 사회적 논란을 겪었었다.

이후 지난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쏟아져 들어온 난민 등에는 강한 경계감을 보이며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당시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등 중동 지역 난민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폴란드와 헝가리 등은 현재는 적극적인 우크라 난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난민들이 모든 EU 회원국에서 최대 3년 간 거주할 수 있게 하고, 고용접근, 사회복지, 의료 혜택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는 등의 난민 임시보호 지침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 거주 중인 나이지리아 난민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우크라 사태를 지켜보면서 "에티오피아에서도 끔찍한 폭력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데 뉴스에는 거의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유럽인들이 (폭력을 피해) 달아나고 있고,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며 우크라 난민 문제를 언급하지만 모두가 소중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흑인들의 생명은 덜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꼬집었다.

WP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환영하는 유럽이 동시에 리비아에서는 난민이 지중해를 넘어 이탈리아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안경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리스도 난민을 터키 해역으로 돌려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지는 우크라 난민 사태를 바라보는 유럽의 입장이 과거 시리아 난민 사태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성인의 약 80%가 남성이던 시리아 난민과 달리,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대다수가 여성 혹은 아동이란 점, 우크라이나가 유럽서 90일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만큼 접경국의 부담이 적다는 점, 국가차원 뿐만 아니라 유럽 국민들까지도 우크라 피란민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는 점 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