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차관‧퀸 영국 획득차관 회담
"한국 ADD‧영국 DSTL 가시적 성과 도출"
퀸 차관 "K-9 자주포 우수‧KF-21 협력 제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영국 국방부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비롯해 국방분야 과학기술‧방산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영국 방문 이틀차인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9일 판보로 국제에어쇼(FIA‧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현장을 찾아 제레미 퀸 영국 국방부 획득차관과 한영 양자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신 차관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퀸 차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함해 과학기술과 방산협력을 포함한 두 나라의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깊이 공감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오른쪽 맨 앞)이 19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현장에서 제레미 퀸 영국 국방부 획득차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특히 신 차관은 영국 육군 차기 자주포 교체사업에 참여 예정인 세계적으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한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영국 측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퀸 차관은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고,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두 차관은 지난 6월 한영 정상회담 계기로 맺은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구체화하기 위해 방산과 국방과학 기술 분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영국의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Defense Science & Technology Laboratory)와의 공동연구‧정보교환 협력을 가속화해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로 의견을 함께 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19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전시장 내 한국관 앞에서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을 따뜻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신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년 만에 현장에서 열린 판보로 에어쇼가 항공분야 국제 방산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퀸 차관은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판보로 에어쇼 참가가 한영 국방·방산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신 차관은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거머쥔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도 현장에서 격려했다.
신 차관은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두 나라 간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두 나라 정상 간 체결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국방 분야에서 가장 먼저 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가치를 공유하는 두 나라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