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은행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통화신용정책 운영과 관련해 "3월 들어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황 위원은"향후 물가와 성장 경로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주요국 통화·재정 정책, 반도체 경기, 최근 부각된 중동 상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한은법에 '통화신용정책 수행과 거시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연 2차례 이상 국회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는 데 따라 작성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물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 수준에서 유지했다.
황 위원은 "금리와 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인해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비수도권으로 상승세 확산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해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도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황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특정 방향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흐름을 지켜보며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주체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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