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대응할 '핵심 타격 전력'
기존 40대 전력화 이어 2028년까지 완료
방추위, 3조9400억원 F-X 2차 사업 의결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강력 맞대응 할 수 있는 한국 공군의 전략 자산인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 20대를 오는 2028년까지 추가 도입한다.
우리 공군은 지난 1월 차세대 전투기(F-X) 1차 사업에 따라 F-35A 4대를 미국으로부터 최종 도입함으로써 40대 전략화를 마쳤다.
우리 군은 당초 1차 사업 당시 60대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전력화하지 못했다.
한미 공군이 처음으로 지난 7월 11일부터 나흘 간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한 한미 연합 공중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
정부는 15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14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F-35A 스텔스 전투기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F-X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F-X 2차 사업은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미국(록히드마틴사)으로부터 도입한다. 우리 공군의 F-4‧F-5 노후전투기를 조기 대체하고 미래 전장과 전투기 발전 추세에 맞춘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확보한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면서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 자산이다. 오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조9400억 원을 들여 20대를 추가 도입한다.
방사청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 최소화와 킬체인(Kill Chain) 핵심 전력 보강으로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 미사일의 신속한 무력화를 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추가 도입되는 F-35A 20대는 기존 전력화된 40대 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사실상 최신예 블록 4 버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40대도 추가 도입되는 20대와 맞춰 블록 4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현재 F-35A 기종을 전체적으로 빠르게 버전 업을 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항공전자체계와 데이터링크 처리 능력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가고 있다.
한국 공군은 F-X 1차 사업을 통해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A를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선정하고 2018년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40대를 3년 10개월에 걸쳐 순차 도입했다. 7조77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F-35A는 항공기에 탑재된 모든 센서의 정보가 하나로 융합 처리돼 조종사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5세대 전투기다. 레이더 탐지가 불가능한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 시스템을 갖췄다.
길이는 15.7m, 폭 10.7m, 높이 4.4m이며 조종사는 1명이 탄다. 최대 이륙 중량 31.8t,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 반경 1093㎞, 항속거리가 2200km에 달한다. 주요 무장은 공대공미사일, AIM-120 암람, 합동직격탄(JDAM), GAU-12/U25mm 기관포, AIM-9 사이드와인더, AGM-88 하푼 미사일 등이다.
전쟁 초기에 적진 깊숙이 은밀하게 침투해 핵과 미사일, 전쟁 지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우리 군의 F-35A 도입에 강력 반발할 정도로 치명적인 전략 자산이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7월 15일 K-9 자주포 2차 성능개량(Block-Ⅰ)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 의결했다. [사진=한화디펜스] |
또 방추위는 이날 ▲대형기동헬기-II 구매계획 수정(안) ▲K-9 자주포 2차 성능개량(Block-Ⅰ) 사업추진기본전략(안)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항공전력) 체계개발기본계획(안)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구매계획(안) 등도 심의‧의결했다.
대형기동헬기-II 사업은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 CH-47D 치누크 헬기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일정을 고려해 구매 방법을 조정하는 구매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노후된 대형기동헬기를 적기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임무수행을 보장하고 대규모 수송 능력과 국가 재해‧재난 때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K-9 자주포 2차 성능개량(Block-Ⅰ) 사업은 포탑의 송탄‧장전을 자동화해 신속한 타격 능력을 보강하고 전투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 K-9 자주포를 국내 연구개발로 성능개량 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부터 2034년까지 2조3600억원이 들어간다.
방사청은 "화력 지원과 대화력전의 핵심 전력인 K-9 자주포의 타격 능력 향상과 포탑 자동화를 통한 운용 인원 감소, 승무원의 안정성이 향상된 자주포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사업은 원활한 연합 작전과 합동 작전 보장을 위해 항공과 지상·함정 전력의 공지통신무전기를 항재밍 기능이 강화된 무전기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항공전력 27종에 대한 체계개발기본계획(안)과 국외구매로 추진하는 항공전력 9종에 대한 구매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1조3400억 원이 들어간다.
방사청은 "항재밍과 보안 기능이 강화된 공지통신을 운용해 연합작전의 상호운용성 보장과 한국군의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