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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도 위안화 '침착'..."수출 호조가 환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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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달러 강세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도화를 바탕으로 한 수출 호조가 위안화 환율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인민은행은 29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6.70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의 6.6930위안보다 0.0105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6% 하락한 것이다. 역내 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은 기준가 대비 소폭 더 오른 6.6972위안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0.0096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4%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환율의 이 같은 상승폭은 같은 날 아시아 기타 국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무려 15.6원 오른 1299.0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가치가 하룻새 1.20% 급락하면서 2021년 2월 26일 이후 단일 최대 낙폭을 기록, 1300원에 바짝 다가섰다. 필리핀 페소의 달러 대비 환율 역시 0.6% 상승하면서 페소 가치는 16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가장 처참한 것은 엔화다. 최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36엔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들어 달러당 엔화 환율은 18% 이상 급등했다.

아시아 국가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경제체의 통화기조 전환이 있다. 인플레이션 쇼크에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이 긴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낙폭이 특히 컸던 것은 미국 등에 반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서다. 저금리를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수출이 환율 방어

중국 역시 미국과 엇갈린 통화기조를 고수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반면 중국은 안정적 성장을 강조하며 완화에 중심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와 달리 위안화 환율이 '선방'을 할 수 있는 데에는 중국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화 가치 절하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일본 역시 수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며 엔저를 더욱 용인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원자재와 에너지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 있어 엔저는 오히려 독이 됐다. 수출 증가보다 가격 상승 여파가 더 큰 충격을 주면서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적자였고, 금리가 낮은 엔화 대신 금리가 높은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이 커지면서 결국 엔화 환율에 더 큰 부담을 줬다. 일각에서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0엔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까지 내놨다.

반면 중국 수출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며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은 2020년 6월(0.2%) 이후 최저치인 3.9%에 그쳤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기업 생상·경영이 정상화 함에 따라 5월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3조 4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액은 1조 9800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1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펜데믹 상황이 종식되고 구미 국가의 생산 능력이 회복되면 중국산 수입 수요가 줄어들고 이것이 중국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특히 중국에서 뒤늦게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중국 수출이 더욱 위축할 것이란 주장이 커졌다.

하지만 중국이 제조업 고도화를 추진하며 제품 품질을 높인 것은 물론 생산 자동화·무인화로 생산 비용을 절감, 가격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출이 오히려 살아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물가 상승 억제 방안 중 하나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인 것도 결국 중국 제조업 수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게 되면 결국 위안화 환율 안정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커지는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700억 달러(약 850조원)의 무역 흑자를 냈다. 늘어난 흑자 규모만큼 외화보유액을 더욱 늘리면서 필요에 따라 달러 공급량을 조절, 환율 흐름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픽=중국외화거래센터 갈무리] 최근 1년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 추이

해외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은 굴삭기 판매 데이터로도 알 수 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가 26개 굴삭기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굴삭기 내수 판매량은 1만 217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량은 84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6월에도 굴삭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한 8000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관련 29일 화샤스바오(華夏時報)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북미 지역과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 촉진 정책에 힘입어 굴삭기 수출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굴삭기 제조에 있어 자동화·기계화 비중이 커지면서 인건비가 절감됨에 따라 중국산 굴삭기의 가격 경쟁력이 커졌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구미 지역의 인플레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 국가 소비자 사이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고품질·저가 상품 수요가 중국 수출에 도움을 주고 이어 위안화 환율 방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외화투자연구원 자오칭밍(趙慶明) 부원장은 달러 강세가 꺾이고 위안화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위안까지 하락하거나 7위안까지 급등하는 것 모두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향후 2년 내 6.4위안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달러 강세 속에 유로화나 엔화 모두 심각하게 저평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해결돼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뛸 것이고 일단 반등하기 시작하면 그 폭이 5%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외 통화의 가치 상승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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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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