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화재 벤츠에 '파라시스' 배터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벤츠코리아가 고객에게 허위 정보를 알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저가 배터리를 썼지만 중국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알린 혐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심사관은 지난 12일 벤츠코리아를 표시광고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회사 측에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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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벤츠코리아를 '표시광고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재해야 한다는 심사보고서를 회사 측에 발송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현장 [사진=인천시] |
벤츠코리아는 또 제휴사 딜러를 상대로 소비자에게 상기 허위 사실을 설명하라고 교육하는 등 소비자를 부당하게 속여 유인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처음 불이 난 벤츠 EQE에는 중국 저가 제품인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심사관과 벤츠코리아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