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
"北 비핵화 포기 안해...강력한 힘 뒷받침돼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일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한·일 간 여러 현안이 남아 있지만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양측이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6세션(아‧태 지역 및 유럽에서 공통의 국방 도전)에서 '북한 비핵화와 인도태평양지역 안보'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국방부] 2022.06.12 oneway@newspim.com |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유엔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남북한과 북미 정상 간의 기존 합의를 깨뜨린 것"이라며 "도발이 지속된다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는 더욱 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 목표와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그 목표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우리 정부는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국군의 대응능력을 증강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또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중심의 외교를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으로는 ▲ 다양한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안보협력 확대 ▲역내외 국가와 전통적 안보협력은 물론 비전통 안보 분야까지 협력 확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에 기반해 인태지역에서 가동 중인 다양한 안보협의체와의 협력을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어떤 침략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조기에 다시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북한도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조속히 중단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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