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장관, 아시아안보회의 참석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첫 양자회담
이 장관 "한국,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 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애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부장관은 10일 "캐나다는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등의 방식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필요한 협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이번 회의 기간 첫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정부의 장관급 각료로서 국제 외교안보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북한이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함께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장관은 한반도와 역내 안보 정세, 국방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애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첫 양자회담을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1963년 수교한 이래 전략적 동반자이며 전통적 우방국"이라면서 "한국전쟁 참전국 중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로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장관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난드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인도태양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여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가을쯤 캐나다의 인태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도 인태전략을 구상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애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첫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캐나다는 초계기와 호위함을 파견해 인태지역에서 북한의 해상 선박 간 환적을 통한 밀거래를 감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안정화를 위해 두 나라가 양자‧다자회의 계기를 통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 장관은 두 나라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역내 안정에 대한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이 장관은 오는 9월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아난드 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난드 장관은 감사를 전하고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