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 정례브리핑 답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서 구체적 조율될 것"
북한 7차 핵실험‧도발땐 한미일 훈련 예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7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에 대응한 한미일 연합 훈련 가능성과 관련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국방부장관 회담이 열리면 구체적인 내용과 의제가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7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본 언론들이 오는 6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를 비롯해 여러 계기로 한미일 연합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언론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국방부장관 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의제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회담 결과가 나오면 언론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군이 6일 새벽 전날 북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연합 맞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
또 문 부대변인은 일본측이 연합훈련을 제의하면 한국측이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이뤄지고 어떤 내용에 대비해서 회담에 임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미일 연합 훈련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는데 장관 취임 이후에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지에 대한 언론 질의에 문 부대변인은 "현재까지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기조가 크게 달라지거나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18번째 탄도미사일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한미일이 미국의 핵항모전단과 한국 해군·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하는 한미일 연합 해상기동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군이 지난 6월 4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미 전략자산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을 선두로 실전적인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합참] |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한미일 연합 훈련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 다양한 방안의 확장억제 수단이 현시(顯示)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한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따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대면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는 해군 전력을 중심으로 한미일 연합 해상기동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림팩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전력들은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 훈련을 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