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가족과 함께 대회장에 왔는데 정말 행복했다."
박상현이 대역전에 성공, 개막전에서 통산11승을 써냈다. 박상현(39·동아제약)은 17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4개, 보기2개로 4타나 줄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8m 버디 퍼트로 1타차 대역전 우승을 완성한 박상현의 환호하고 있다. [사진= KPGA] |
구자철 회장 등과 이정윤 라비에벨 CC 대표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박상현. 가운데는 그린재킷을 입은 박상현의 아들. [사진= KPGA] |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써낸 박상현은 조성민을 1타차로 제치고 KPGA 통산11승을 달성했다. 박상현은 일본투어 2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13승을 써냈다. 또한 2005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박상현은 통산상금 42억3578만원 기록했다.
5타차에서 대역전 우승을 이룬 박상현은 '가족의 힘'이라고 공개했다.
박상현은 "최종라운드 목표는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가족이 와서 경기를 지켜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에 아내가 갑자기 대회장에 방문해도 되는지 물어봤고 오라고 했다. 가족이 오니까 그냥 좋다. 아침에 가족과 함께 대회장에 왔는데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선 " 5승이다. 투어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영구 시드권자가 되는 것이다. 통산 20승을 하면 영구 시드권자가 된다. 이제 7승 남았다. 다음 대회가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우승했고 대부분 성적이 좋다. 그동안 우승 이후 다음 대회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 징크스를 깨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승으로 들뜬 마음을 내려 놓겠다"라고 했다.
두 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박상현. [사진= KPGA] |
KPGA통산11승을 써낸 박상현은 강경남, 최윤수와 함께 국내 다승자 공동7위에도 올랐다.
1위는 최상호(43승), 2위는 박남신(20승), 3위는 한 장상(19승), 4위는 최경주(16승), 5위는 최광수(15승), 6위는 강욱순(12승)이다.
박상현의 4언더파는 우승이 말해 주듯이 이날 최고 성적이다. 9언더파 공동2위로 마친 조성민과 이준석은 2언더파, 5위(8언더파) 김민규와 공동6위(6언더파) 배용준이 3언더파를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2승을 하는 등 대상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20)에 밀려 타지 못했다.
이에대해 그는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다. 스윙은 안되는 부분 위주로 계속 연습을 많이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기술적으로 어떤 부분을 키우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면을 걸었다. 이제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5승을 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다짐하고 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그러다 보면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을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이후 2년 6개월 1일만에 열린 유관중 대회인 개막전에선 최종일 1955명이 방문하는 등 나흘동안 총 3997명의 갤러리가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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