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상현이 대역전에 성공, 개막전에서 통산11승을 써냈다.
박상현(39·동아제약)은 17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4개, 보기2개로 4타나 줄였다.
갤러리와 가족이 보는 앞에서 대역전 우승을 이뤄낸 박상현. [사진= KPGA] |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써낸 박상현은 조성민을 1타차로 제치고 KPGA 통산11승을 달성했다. 박상현의 4언더파는 우승이 말해 주듯이 이날 최고 성적이다. 9언더파 공동2위로 마친 조성민과 이준석은 2언더파, 5위(8언더파) 김민규와 공동6위(6언더파) 배용준이 3언더파를 했다.
박상현은 이미 우승을 예고했다.
첫날 공동선두를 한 그는 "난, 대회에 출전하면 우승하려 나온다. 그래서 목표도 우승이다. 이번에 작년에 못한 대상 아쉬움도 지우려 한다. 전반기에는 KPGA 위주로 뛰고 8월경엔 일본에서 활약할 생각이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코리안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40억 돌파한 그는 대상을 단 한번도 안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2승을 하는 등 대상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20)에 밀려 타지 못했다.
아쉬움은 개막전 대역전승으로 이어졌다.
마지막날 순위는 요동쳤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이상엽은 더블보기 등으로 초반 2개홀에서 5타나 잃었다.
2위로 출발한 이형준은 보기 1개로 전반을 마쳤다. 박상현에겐 샷이글이란 행운이 또 찾아왔다. 첫날 샷이글을 한 그는 8번홀에서의 샷이글 등으로 3타나 줄여 이형준과 단숨에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후 이형준은 안정권에 들었다. 침착하게 후반 첫홀인 10번(파4)홀에서 한타를 줄여 2타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박상현은 15번(파5)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뚝심을 보였다. 순식간에 박상현과 이형준, 이준석, 조성민 4명이 9언더파 공동선두 그룹을 이뤘다.
공동2위로 개막전을 마친 이형준. [사진= KPGA] |
상황은 또 나왔다. 14번(파4)홀에서 보기를 한 이형준이 15번(파5)홀에서 프로비저널 볼과 아웃오브바운드(OB)로 타수를 잃었다. 보기를 한 이형준은 공동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후 이형준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2위(9언더파)로 마감했다.
박상현은 저력을 보였다. 18번홀 약 8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환호성과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를 마친 박상현은 아들과 함께 포옹, 사랑을 표현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우승을 이뤄낸 것이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박상현은 통산상금 42억3578만원을 벌었다.
김동은과 전성현은 공동8위(5언더파), 함정우와 서요섭은 공동10위(4언더파)를 했다. 정찬민은 2언더파로 강경남과 공동18위(2언더파), 허인회와 김홍택은 공동11위로 마쳤다.
이날 황재민(36)은 4번홀(파3)에서 KPGA 1호 홀인원을 써냈다. KPGA는 시즌 첫 홀인원을 고려, 750만원 상당의 가전 제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개막전을 보러 몰려든 갤러리.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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