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투자액 약 117조원 전망
"한국, 올해 장비 투자 14% 늘릴 것"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최대 설비 투자국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최신 팹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980억 달러(약 117조)를 달성할 전망이다.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3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기간은 약 30년 전인 1990년대 중반과 2016~2018년 기간이 마지막이다.
반도체 장비 투자 현황 [제공=SEMI] |
SEMI는 올해 우리나라를 장비 투자액 1위로 예상했다. 이어 대만과 중국 순이다. 세 나라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올해 전체 투자액의 73%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전년 대비 최소 14%의 투자 성장세를 전망했고, 중국은 20% 가량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은 전년 대비 145%의 투자 상승을, 일본도 29%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전체 투자액의 47%, 메모리 분야가 3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분야에서 D램에 대한 투자액은 감소하는 반면 낸드에 대한 투자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반도체 장비 산업은 AI, 자율주행, 퀀텀 컴퓨팅 등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지난 7년 중 6년간 장비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는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며 "코로나19 후 촉발된 원격근무·의료·교육 등 수요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